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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2017년 12월, 그냥 떠난 여행 4편

취미

by 천승원 2019. 6. 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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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가는 길에 찍은 이노키?? 도요타 광고

 

 

둘째 날, 오션뷰를 가진 나의 숙소는 밤이 되니 바닷바람이 슝슝 들어왔다. 너무 추웠다 진짜

추워서 잠을 깬 건 오랜만이었다. 마치 캠핑한 다음날 같았다.

 

일어나자마자 오늘 계획이 세워졌다. "온천 가야지"

 

 

 

#8 오호리 공원과 코히비미

오전 11시까지 나의 시점

 

 

하루 2시간만 취미로 장사하는 우동 집

혼자 여행의 백미는 단연 사람 구경이다. 그중 현지인 구경이 가장 재미지다.

 

쌀쌀했다.

 

윤무무 새 박사 시점

 

으아아

 

좋다아

 

영하 1~2도쯤 되는 날씨였다. 후쿠오카 치고는 꽤나 추운 날씨라 한다.

롱 패딩을 입은 한국인은 포근하네~ 하며 벤치에 앉아서 광합성을 했다.

 

BGM은 이런 느낌

 

이곳은 스타벅스가 유명한 곳인데 그 이유는 스벅 안에서 통유리를 통해 오호리 호수가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구리(울집 옆동네) 스벅에 온 것 마냥 사람이 가득했고 공기는 독서실 공기마냥 뜨뜻했다.

 

날숨으로 데워진 공기는 정말 별로다. 거기다 관광객도 엄청 많았다.

 

공원에 앉아있다가 그래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구글맵을 켰다.

 

근방에 장인 냄새가 폴폴 나는 커피점이 있길래 발걸음을 옮겼다.

 

 

오호리 공원 아래 NHK를 지나서

 

300미터 정도 걷다 보면 발견

코히비미 라는 커피숍을 찾을 수 있다. 2층짜리 카와이한 일본 감성 가득한 건물이다.

여느 장인집 답게 조용한 분위기의 커피점이다.

 

1층은 커피콩 볶는 향이 가득하고 원두를 판매하기도 한다.

목조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할머니 마스터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신다.

 

 

역시 커피는 핸드드립이 최고다.

할머니, 할아버지 바리스타분은 원두 선별을 위해 에티오피아까지 간 적도 있다고 한다.

 

맨 왼쪽 구석에 앉은 노신사분이 신문 읽는 척 광합성을 하고 계신다.

 

어떤 블랜딩을 골랐는지 까먹었다. 저 여행수첩에 있을 텐데...ㅎ

커피와 술은 분위기와 함께 마시는 거라고 한다.

 

취준스벅, 토익스벅, 업무스벅에 지쳤다면 아무것도 안 하고 커피만 마시러 가기를 추천한다.

 

정보) 한 잔에 700엔부터~ 드립 커피 좋아하면 꼭 가보자

 

나른한 분위기에 취해 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집에서 낮잠 좀 때리고 온천으로 향했다.

 

 

photo by Google map

 

#9 온천

 

여행자는 우산을 쓰지않...축축

 

 

한숨 자고 일어나니 날이 어두워지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만 내가 생하는 여행자는 우산을 쓰지 않는다.(유로피안 스탠다)

그냥 후드를 뒤집어쓰고 텐진역에 내려 온천까지 걸어갔다.

 

보통 후쿠오카 여행을 오면 유후인이나 벳푸 등등으로 온천을 떠나지만

나는 료칸에서 잘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동네 온천을 갔다.

 

비를 다 맞고 나니 날이 개기 시작했다.

 

 

가격도 저렴하다 4시 이전에 입장할 시 400엔(아마도)였다. 수건 2개를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한 장은 온천 내부에서 민망한 곳을 가리기 위한 매너 타월이다.

 

나는 이런 매너를 모르고 야만인 마냥 걸어 다녔다.

내가 보기 싫은 것은 남도 마찬가지라는 그들의 마인드를 알 수 있었다.

 

+ 그리고 탕에 앉을 때에는 반대편 사람과 마주 보면 좀 실례인 것 같다.

 

지그재그로 앉는 것이 매너인 것 같았다.

나체로 땀 삐죽거리는 모습은 역시나 무리무리.

 

노천탕도 있었는데 주변 빌딩을 바라보며 온천을 하니 기분이 묘했다.

노출되는 기분을 즐기는 패티쉬가 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선진국... 멋져

역시 목욕 후에는 우유를 마셔줘야 한다. (짱구에 나옴)

 

#10 축구 편집샵 "카모 스토어"

 

 

축덕이라면 일본에 오면 꼭 가야 할 곳이 바로 카모 축구 편집샾이다. 한국에서 살 수 없는 제품들이 많고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물론 요즘은 일본 시 외곽 아웃렛으로 가면 더 저렴하게 축구용품을 살 수 있지만 난 귀찮아서 그냥 백화점에 있는 카모 스토어를 갔다.

 

겨울에 축구를 하게 되면 템빨이 상당히 중요한데,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정말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겨울 필템 스포츠 쫄바지를 사러 왔다. 그 밖에도 사고 싶은 템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지만 거렁뱅이 취준생은 입맛만 다시며 구경했다.

 

일본 국대 트레이닝복 숨구멍이 독특했다.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이라 사고 싶었다.

 

이건 진짜 살뻔했다. 얇은 패딩으로 된 트레이닝복인데 디자인이 너무 멋있었다. 이거 샀으면 팀원들이 엄청 부러워했을 거 같다.

 

 

일본에서 만난 학과 선배님. 거짓말 안 하고 진짜 똑같이 생겼다. 잘 지내시려나 이번 설에 안부 전화드려야겠다.

 

 

텐진 길거리

 

음식점에서 만난 아라시, 이때는 마츠준 말고는 하나도 몰랐다.

 

알찬 하루였다.

 

둘째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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